도깨비 16화 스토리 - 한 장으로 몰아보기 (6컷 사진 설명)
- 은탁은 신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신은 서둘러 결혼 준비를 한다.
- 써니는 라디오에 사연을 남긴 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난다.
- 은탁은 결혼을 하고 미팅을 가던 중 트럭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는다
- 은탁은 신을 잊지 않고 돌아오기 위해 망각의 차를 마시지 않고 신은 은탁이 환생하기를 기다린다.
- 벌을 다 받은 저승사자는 써니와 함께 이승을 떠나고 환생한 두 사람은 다시 사랑에 빠진다.
-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신은 은탁과 다시 만나 사랑한다.
도깨비 16화 - 내 마음속 명대사
(마지막 회차라서 인지 제 마음속 명대사가 좀 많아요.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 )
▶ (도깨비의 프러포즈를 받은) 지은탁
- 그럴게요. 이 쓸쓸한 남자의 신부가 될게요. 이 찬란한 남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가 될게요. 꼭 그럴게요.
▶ (망자에게 차를 주던) 저승사자
-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선 모두 같은 차 한잔이야. 당신의 그 시계는 이미 멈췄고, 당신이 가진 그 어떤 것도 저 문을 넘지 못해. 이승에선 힘센 사람으로 잘 살았어. 하지만 저 문을 넘는 순간 알게 될 거야. 눈으로 지은 죄, 입으로 지은 죄, 손발로 지은 죄, 마음으로 지은 죄가 얼마나 힘이 센지. 네 놈을 지옥의 어느 바닥까지 끌어당기는지.
▶ 지은탁이 예물시계를 주며 쓴 편지
함께 걸어갈 모든 길과
함께 바라볼 모든 풍경과
수줍게 설레게 묻고 답할 모든 질문과 대답들과
그 모든 순간의 당신을 사랑합니다.
당신의 신부가요. ^^
▶ 써니가 지은탁에게 쓴 편지
알바생. 나 떠나. 잘 지내.
울지 말고. 뭐든 한입 크게 퍼먹고, 사고무탁하고.
혈혈단신이었던 네게 나는 잠시나마 위로였길 바래.
똥고집 오라버니 잘 부탁해.
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고. 안녕
▶ 저승사자를 위로하는 도깨비
- 누가 좀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. 우리한테.. 그만 되었다. 그만하면 되었다. 하고...
▶ 저승사자 여후배와 저승사자
- 후배: 보자고 하셨다고..
- 저승사자: 응. 너에게 비밀을 하나 알려주려고.
- 후배: 비밀이요?
- 저승사자: 전생에 큰 죄를 지으면 저승사자가 된다는데, 그 죄가 무엇인지. 우리가 지은 큰 죄는 스스로 생을 버린 죄야. 스스로 생을 버린 자들을 저승사자로 눈 ㄸ게 해 수많은 죽음을 인도하며 산자도 죽은 자도 아닌 존재로 살게 한 이유가 뭘까? 이름도 없는 자가 기억도 없는 자가 집도 필요하고, 먹을 것도 필요하게 한 이유 말이야. 그 질문들에 답을 찾다 어느 날 문득 우리가 포기한 것들이.. 이름이. 우리가 버린 생이 갖고 싶어 지는 건 아닐까? 그렇게 생이 간절해지면 우리의 벌이 끝나는 건 아닐까? 네가 나를 피한 이유를 알아. 9년 전에 박중헌과 만났을 거란 짐작이 가거든. 그래서 넌 니가 누구인지, 내가 누구인지 알았을 거야. 그래서 사과하고 싶었어. 그렇게 너의 손을 빌려 죽음을 취해선 안 됐었다. 후회한다. 그리고 용서를 빈다. 그러니 다 잊어. 잊고 살아. 망자들의 마지막을 잘 배웅하며 그렇게 속죄함 살아. 너도 너를 용서하게 되길 바란다. 신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을 용서하며 생의 간절함을 깨닫는 것일 테니...
반응형
▶ 저승사자와 지은탁
- 저승사자: 너 보자 그런 건 내가 보잔 거야. 줄게 있어서
- 지은탁: 혹시, 명부가 왔나요?
- 저승사자: 아니야, 그런 거.
- 지은탁: 아, 아니구나. 놀래라.
- 저승사자: 걱정돼? 명부가 올까 봐?
- 지은탁: 걱정 된다기보단 궁금해요. 내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을지..
- 저승사자: 니 운명엔 하도 변수가 많아서.
- 지은탁: 그니까요. 낙인도 없어졌고, 검도 뽑았고, 그래서 이렇게 9년을 별 탈 없이 살았고. 그치만 내가 기타누락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, 태어나지 못할 뻔도 했고,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잃어도 봤고, 심지어 지금 이렇게 내 앞에 있는 분은 저승사자구. 무엇보다 인간은 언젠가 죽으니까요. 그래서 생이 더 아름다운거구. 그래서 기억 돌아오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이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야겠다.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이 기억이 내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기억이다. 그러니 매 순간 죽어라 살고 사랑해야겠다, 그랬어요.
- 저승사자: 너의 생은 이미 아름다워. 알아 둬.
▶ 도깨비와 지은탁의 결혼서약
- 도깨비: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. 너의 모든 말에 그게 뭐든, 나도.
- 지은탁: 죽음이 우릴 갈라놓아도. 당신의 모든 말에 그게 뭐든. 나도요.
▶ 망자가 된 지은탁과 저승사자, 도깨비
- 지은탁: 저승아저씨가 일하는 곳이 이렇게 생겼구나. 되게 좋네요. 아저씨, 궁금한 게 있는데요. 인간에겐 4번의 생이 있다면서요. 저는 몇 번째 생이었어요? 망자에겐 말해줄 수 있지 않아요.
- 저승사자: 너는 첫 번째 생이었다.
- 지은탁: 다행이다. 3번 남았네.
- 저승사자: 차 내 올게. 얘기 나눠.
- 지은탁: 내가 전에 한 말 기억해요? 남은 사람은 또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. 가끔 울게는 되지만, 또 많이 웃고, 또 씩씩하게. 그게 받은 사랑에 대한 예의라구.
- 도깨비: 어떻게 이렇게. 너 나한테 어떻게 이렇게
- 지은탁: 미안해요. 정말 미안해요. 나 좀 봐봐요. 얼굴 좀 보여줘요. 아저씨, 내 소원 3개 중에 하나 안 들어줬잖아요. 지금 들어주면 안 돼요? 너무 오래 마은 아파하지 말구, 또 만나러 올거니까 나 잘 기다리구. 비 너무 많이 오게 하지 말구 시민들 불편하니까.
- 도깨비: 하난데, 왜 개 말해. 너 없이 나 어떻게 살아..
- 지은탁: 잠깐만 없을게요. 약속할게요. 이번엔 내가 올게요. 내가 꼭 당신 찾아갈게요. 다음 생엔 꼭 생명 가득하게 태어나서 오래오래 당신 곁에 있을게요. 그렇게 해달라고 저 위에 가서 제가 졸라 볼게요.
- 지은탁: (저승사자에게) 모두가 떠났을 때 이 사람 좀 들여다 봐 주세요.
- 저승사자: 망각의 차입니다. 이승의 기억을 잊게 해 줍니다.
- 지은탁: 차는 안 마실게요.
- 지은탁: (도깨비에게) 나 이제 가봐야 할 거 같은데... 빨리 올게요. 막 뛰어갔다가 올 때도 막 뛰어올게요.
- 도깨비: 꼭 와야 해. 100년이 걸려도 200년이 걸려도 기다릴 테니까, 꼭!
- 지은탁: 이따가 또 만나요.
▶ 저승사자의 내레이션
그날 기타누락자는 누군가의 눈물 속을 영영 걸어갔다.
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는 시간들이 빗물에 쓸려 내려갔다.
아주 긴 우기였다.
기타누락자는 수호신이 사라진 이 세상에 수호신을 다시 소환해 남겨두고 떠났다.
더없이 쓸쓸하고 찬란한 수호신을
▶ 도깨비의 내레이션
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간 순간이 있다.
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,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
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간 순간이다.
☞ 도깨비 1화 - 명대사
반응형
댓글